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일본 총리가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성 장관의 "종군위안부 단어가 줄어 잘 됐다"는 발언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9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전날밤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동행취재단에게 "나를 ‘원 프레이즈’(한 문장)라고 비판하는 언론도 원 프레이즈만 보도하고 있다"며 "전체를 거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카야마 장관이 "학교의 평화교육 내용이 자학적이지 않은가"라는 청중의 의도적 질문에 대해 "어느 나라 역사에나 빛과 그림자가 있다.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만 하지만, 전부가 나쁘다는 자학사관 교육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깔면서 한 발언의 전체 맥락을 언론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신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에 이어 역사교과서 문제가 주목받게 된 것에 신경질이 난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제1야당 민주당의 오카다 가츠야(岡田克也) 대표는 "교과서는 검정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검정 범위 내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는 교과서 회사에 맡겨져 있다"며 "장관이 교과서 내용에 대해 경솔하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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