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세균성 이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충주시보건소는 지난 26일부터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충주 G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세균성 이질인 ‘쉬겔라소네이 D군’균이 검출돼 시 전역에 세균성 이질 감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균성 이질 환자는 갈수록 늘어 29일 오후 5시 현재 학생 192명, 교직원 25명 등 모두 217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증세가 심한 학생 92명, 교직원 5명 등 97명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학교측의 자체 조사결과 학생과 같은 증세를 보인 학부모 등 가족이 7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2차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충주시보건소는 이날 이 학교 학생 1,200여명의 가검물을 채취한 뒤 귀가시켰으며, 충주교육청은 세균성 이질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30일 하루동안 휴교조치를 내렸다.
시보건소는 학교 급식소의 보존 음식과 조리기구, 음용수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충남 천안시 쌍용동 S고교 1학년 학생 90여명도 27일 오전부터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일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충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천안=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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