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이 상승한 ‘스타’ 업종과 종목은 제약업과 금호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업종지수 및 종목별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의약품 업종지수의 상승률이 32.1%로 가장 높았다. 이 중 종근당은 연초 3,200원이던 주가가 현재 9,790원으로 205.9% 뛰었고, 부광약품과 중외제약도 각각 142.3%, 137.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약주는 최근 원화 강세로 수출주가 타격을 입으면서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돼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종근당바이오와 광동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른 제약주도 7~13% 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노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제약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업종은 지속적인 중국 수요와 정유업체들의 ‘지연 이익’(원유 선물구매와 제품판매 시점의 시간차에 따른 유가 상승 이익) 등에 힘입어 올들어 30.9%나 급등,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건설업이 정부의 뉴딜정책 및 신도시건설 이슈 등의 영향으로 22.8% 올랐으며, 서비스업(19.2%)과 전기·가스업(18.5%), 철강·금속(15.5%), 운수·창고(13.6%)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종목별로는 금호산업 주가가 364.1% 치솟아 올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같은 계열사인 금호석유도 176.3% 올랐다.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정상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의 수혜를 입은 오양수산이 342.5% 올라 2위를 기록했고, 한익스프레스(301.9%), 한국유리(218.5%), 고려개발(213.7%), 종근당(205.9%), 금호석유(176.3%), 이건산업(156.7%), 태광산업(146.1%), 부광약품(142.3%)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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