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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중 R&D비중 높고 매출액 5% 이상 증가 …환율에 잘 버티는 ‘알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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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중 R&D비중 높고 매출액 5% 이상 증가 …환율에 잘 버티는 ‘알짜주’

입력
200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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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아무리 요동해도 끄떡없을 알짜 기업을 찾아라."연중 내내 외국인의 매매행태에 휘둘리던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증시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10월 이후엔 환율의 눈치를 심하게 보는 ‘천수답 식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행태나 환율 등 외부 충격에 강한 내성을 갖춘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겸비한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R&D 투자가 안정성장의 기본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50원 밑으로 떨어지자, 상승을 시도하던 증시는 곧바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장중 한때 850선까지 밀리다 14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9일에는 장 내내 극심한 환율 눈치보기를 계속하다 환율이 강보합세를 유지하자 반등을 시작, 7.28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환율불안과 함께 내년 국내 기업의 실적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전망이어서 안정성장 종목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대우증권은 이날 환율변수에도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종목으로 삼성전자 등 20종목을 선정했다.

그 기준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이 1% 이상이며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5% 이상인 기업과 영업이익률이 연속 3년간 개선추세에 있는 기업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2년 국내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R&D비용은 2.51%로 일본의 62.9% 수준이다. 이는 1996년 2.59%보다도 떨어진 것으로, 최근 수년간 기업들의 투자기피가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런 와중에도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비용은 8.1%에 달했고, 유한양행(5.7%) 동아제약(4.7%) LG전자(4.0%) 한국타이어(3.2%) 현대차(2.8%) 등 일부 대기업의 연구개발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3년연속 이익증가 기업도 눈길 대우증권 강대일 연구원은 "경기 등 외부상황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 3년 이상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온 기업은 외국인의 지분증가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999년 4.2%에서 올해 15%를 넘을 전망이고, 같은 기간 주가는 6,300원대에서 1만8,000원까지 3배 가량 상승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며 "중장기 투자 유망대상으로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지속되고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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