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대기오염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으며 선진국 주요도시보다 훨씬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29일 환경부가 2003년 전국 56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아황산 가스 등의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지난해 미세먼지 평균 농도(황사발생기간 제외)는 60~69㎍/㎥로 전년(52~65㎍/㎥)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24㎍/㎥), 도쿄(40㎍/㎥), 뉴욕(28㎍/㎥)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도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성비의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²) 농도도 수도권은 2003년 0.030~0.038ppm으로 전년(0.027~0.036ppm) 보다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부산 광주 울산 등 지방 대도시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감소추세에 있으며 대구지역만 질소산화물 농도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승용차의 급격한 증가로 배출가스가 늘어나면서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의 농도가 높은 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기오염 악화에 따른 호흡기질환 등 각종 부작용을 막기위해서라도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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