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페더레이션스컵(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에서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러시아는 29일(한국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와 접전을 펼친 끝에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를 각각 이겨 종합 전적 3-2로 우승컵을 안았다.
프랑스는 대회 2연패(통산 3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올시즌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세계랭킹 3위)를 앞세운 러시아의 공세에 고배를 들었다. 특히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미스키나는 단식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데 이어 복식 경기에도 맹활약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러시아는 그 동안 페더레이션스컵에서 4차례 준우승했다.
전날 1,2 단식까지 스코어는 1-1로 팽팽한 상황. 러시아의 미스키나는 이날 제 3단식에서 프랑스의 나탈리 데키를 2-0으로 꺾었으나 제 4단식에 나선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랭킹 5위)가 다시 프랑스의 티티아나 글로방에 0-2로 패해 최종 승부는 마지막 복식으로 넘겨졌다. 하지만 미스키나는 쿠즈네초바와 호흡을 맞춰 프랑스의 마리온 바르톨리-에밀리 로이트조를 2-0으로 제쳤다. 미스키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 홈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러시아의 미녀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랭킹 4위)는 팀워크를 우려하는 선수들의 반대로 러시아 대표팀에 끼지 못했다.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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