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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국어 새 표기안/ 中서는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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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국어 새 표기안/ 中서는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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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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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동안 굳어져 온 한성이라는 지명을 중국인들이 쉽게 바꿀까요."漢城(한청)을 대신할 서울의 새로운 중국어 표기가 내달 3일 ‘首爾’(서우얼)과 ‘首午爾’(서우 우 얼) 중에서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인 중국측이 두 가지 표기안에 대해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자칫 중국 관광객들에게 외면당하는 ‘반쪽짜리’ 표기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시민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현 중국어 표기인 漢城을 실제 서울 발음과 비슷하면서 의미가 있는 중국어표기로 바꾸는 내용의 표기개선안 공모를 한 결과 산뜻하고 꽃이 무성한 도시라는 의미의 ‘首爾’(서우얼)과 한낮의 밝은 도시라는 뜻을 담은 ‘首午爾’(서우 우 얼) 등 두개의 안을 새 표기안으로 압축했었다.

하지만 당초 한중 수교 12주년 기념일인 지난 8월24일 새 표기안을 결정, 발표하려고 했던 시는 정작 사용 당사자인 중국측이 새 표기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최종 결정을 연말까지 미루기로 했던 것.

서울시 관계자는 "표기를 바꾸더라도 중국 관광객들이 이를 외면할 경우 자칫 전시행정으로 머무를 우려가 있어 중국측과 사전 합의를 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정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현재까지 중국측은 묵묵부답"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자칫 생소한 지명을 보고 관광객들이 혼선이나 빚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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