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철강 부족 현상의 심화와 원화 강세로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철강주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밑돈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20포인트 넘게 빠졌으나, 포스코 주가는 오히려 1.07% 오른 18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철강업종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국철강 문배철강 등 업종 내 8개 종목이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철강주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철강 경기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데다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 원화 강세 등 여러 호재가 한꺼번에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 공급이 달려 일본 닛산자동차가 조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는 뉴스는 불 붙은 철강주 주가에 기름을 끼얹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철강 부족으로 내년 연말까지는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전세계적인 철강 공급 부족으로 포스코 등 한국 철강업체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급격한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입 부담까지 덜게 돼 철강주는 당분간 종합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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