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리 하락으로 10월 한 달간 내·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24억 달러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갔다. 또 대일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들어 10월말까지 사상 최고액인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자금 18억3,000만 달러가 해외로 되돌아가고,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금도 5억8,000만 달러나 순유출되면서 증권투자자금만 24억1,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6월 이후 순유입 기조가 이어지다, 9월 1억7,000만 달러 순유출로 돌아선 다음 빠져나가는 규모가 더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금리가 해외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여유자금이 수익률이 높은 해외로 이탈,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유출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이달 들어 미 달러화가 급락하고 원화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자본의 해외이탈 추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경상수지는 25억 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1~10월 누적흑자는 227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상품수지에선 29억 달러의 흑자가 났지만, 여행수지 등의 적자 지속으로 전체 흑자폭은 전달보다 3억 달러 가량 줄었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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