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투수로 활약중인 구대성(35·사진)의 뉴욕 양키스 입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지난 22일 귀국해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구대성은 다음달 6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 플로리다 탬파에서 마크 뉴만 양키스 부사장 등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구대성은 이미 "금전적인 문제에 연연하지 않을 작정이다. 꿈에 그리던 양키스 유니폼을 입기 위해서라면 어떤 조건이라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여러 차례 밝혔다. 양키스 역시 지난 시즌 중반에 사람을 보내 구대성이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완투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양키스 입단시 구대성의 보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왼손 셋업맨은 양키스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痔?양키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는 20명의 투수가 올라 있으며 좌완 투수는 펠릭스 헤레디아와 브래드 핼세이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알렉스 그래맨과 헬세이는 선발 요원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고 또 다른 왼손 투수 숀 헨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마이너리거다. 내세울만한 왼손 중간계투 요원은 헤레디아 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나마 헤레디아는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6.28을 기록하고 시즌 중반 마이너리그로 쫓겨나는 등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양키스 입단의 변수는 뉴욕 메츠다. 메츠는 4년전 구대성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직전 러브콜을 보내는 등 구대성을 탐내왔다. 하지만 왼손 셋업맨 마이크 스탠턴이 버티고 있어 구대성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좁은 데다 메츠 도 내년 연봉이 400만달러나 되는 스탠턴을 활용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구대성의 미국행은 메츠보다 양키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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