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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추천위원 권영준 교수/"후보 모두 하겠다는 의지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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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추천위원 권영준 교수/"후보 모두 하겠다는 의지 보였는데"

입력
200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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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이사장 후보추천위원 중 한명인 경희대 권영준 교수는 26일 "후보 3명이 사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후보 3명이 사퇴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들 3명이 자진 사퇴한 것이 맞나.

"후보 3명 모두 22일 최종 면접과정에서 ‘나만이 이사장을 제대로 할 수 있다’라는 식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런 사람들이 자진 사퇴를 했다니,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이들의 사퇴에는 외압이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 재경부가 외압을 그대로 받아들여 후보들이 사퇴하도록 한 것도 문제다."

-심사과정에서 외부압력이 있었나.

"모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압력성 청탁이 있었다. 청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하면 금방 나올 것이다.

-재경부는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나.

"압력은 전혀 없었다."

-추천위는 당초 누구를 추천했나.

"3개 거래소가 통합된 기관의 수장으로서 누가 적임자인지에 초점을 맞춰 3명을 추천했다. 이 중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후보추천위원 7명 전원이 그를 지지했고, 이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종이에 특별히 적어 보냈다. 반드시 그 사람이 돼야 한다는 추천위원들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어떤가.

"나머지 2명은 관련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가 있었다."

-그럼 1명을 추천하지, 왜 3명을 추천했나.

"추천위는 원래 1명을 추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재경부 관계자가 적어도 3명을 올리는 게 관례라며 3명을 추천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래서 정부와 갈등이 있었다. 추천위가 6명의 후보 중 절반이나 되는 3명을 추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창피한 일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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