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치는 홍보는 이제 그만. 공격적으로 정책을 알려야 한다."정부는 26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이헌재 경제부총리,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홍보 정책의 기조를 바꾸기로 했다. 주파수를 ‘탄탄한 수비’에서 ‘공격 위주’에 맞추자는 것이다.
총리가 홍보를 주제로 장관들과 회의를 한 것이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홍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컸다는 반증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무산 이후 이 총리는 여러 차례 ‘대국민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며 "이것이 홍보 전략 수정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사실 그 동안 정부의 홍보 정책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사전 홍보는 없고 사후 해명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언론과의 접촉을 금기시하는 풍토에서 여론을 끌어가는 홍보는 애당초 불가능했다는 비평도 있다.
한편 회의는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홍보 예산을 별도로 두는 방안, 부처 공보관실을 정책홍보관리실로 개편해 인력을 늘리는 방안, IT기술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회의는 또 국무회의를 TV중계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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