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 태평성대 세 황제의 治世 지혜수신제가/치국/평천하 /등예쥔(東野君) 편저
중원을 평정하고 천하를 경영했던 청(淸) 강희제와 옹정제, 건륭제 3대의 130여 년 태평성세의 지혜를 모은 3권의 책이 처음 완역됐다. 책은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즉 치심지도(治心之道)로부터 시작해 사람과 세상을 다스리는 당대의 통치철학이 집대성돼 있다. 강희제의 ‘반란평정의 도’ ‘용병의 도’ ‘정치의 도’ ‘인재 등용의 도’, 옹정제의 ‘권력강화의 비결’ ‘부정부패에 대한 정풍’. 건륭제의 ‘상벌술’ ‘평형술’ 등은 시대의 벽을 넘어 웅장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무릇 정치란 ‘안거락업(安居樂業·편안히 살고 즐겁게 일함)의 삶을 위한 것’이라는 책의 가르침이 새삼 중히 여겨지는 시절이다. 허유영 황보경 송하진 옮김. 시아출판사 7만1,500원(3권)
***케플러 난제 풀려는 수학자들 얘기
케플러의 추측 /조지 G. 슈피로 지음
수(數)의 세계는 극(極)사실의 영역 바깥을 모른다. 그 곳에는 가치 미학이 끼어 들 여지가 없는 대신 옳고 그름의 명징한 심판이 있을 뿐이어서, 그 자체가 전체로서 가치를 이룬다. 이 책은 수의 극사실 세계를 향해 미지의 길을 개척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다. 공을 가장 조밀하게 쌓는 방식은 청과물 상인이 오렌지를 쌓을 때 쓰는 방식과 같다는 ‘케플러 추측’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함께 긴 세월 수학자들을 괴롭혀 온 난제. 수학자인 저자는 케플러 추측의 입증에 혼신을 다한 수학자들의 족적을 방대한 자료조사를 토대로 더듬어간다. 다소 난해하지만, 그 값을 하는 책이다. 심재관 옮김. 영림카디널 1만7,000원
***美패권주의에 맞설 힘은 무엇인가
패권인가 생존인가 /노암 촘스키 지음
‘변형생성문법’의 언어학자이자 반전사상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통렬히 까발리고 있다. 그에게 9·11은 세계패권정책에 대한 반작용의 정점이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그 반작용에 대한 반작용의 정점이다.
저자는 이 악무한의 고리, 끝내 지옥에 이르는 이 길을 차단할 힘을 인류가 가는 ‘희망의 길’에서 찾는다. 민중에 대한 신뢰, 인간본질에 대한 신뢰다. 비관적 세계의 한복판에서 세계의 미래를 낙관해 온 이 실천적 학자는 말한다. "미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붕괴되는 사태에 망설이지 말고 맞서야 한다"고. 황의방 오성환 옮김. 까치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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