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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 得보다 失"/ 靑과 불필요한 긴장 조성 수세로 돌변, 이미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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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 得보다 失"/ 靑과 불필요한 긴장 조성 수세로 돌변, 이미지 상처

입력
200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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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25일 청와대 면담으로 김 장관의 국민연금 발언 파문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 정치적 파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장관이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라는 점과 그런 김 장관이 정부가 내놓은 회심의 경제회생 대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는 사실은 일종의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김 장관의 정치적 득실과 위상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김 장관측은 정책적 문제 제기였던 만큼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한반도 재단 문용식 사무총장은 25일 "연금의 안정성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밝혀 국민불안을 해소했다"며 "재경부의 일방통행에 브레이크를 건 것도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 국민 인지도 등에서 차기 라이벌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뒤져 있었는데 이번에 김근태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히 여론에 각인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잃은 게 더 많았다"는 평도 만만치 않다.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 등 정치적 의도가 부각되면서 청와대와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형성했고, 여권내 비토 세력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또 김 장관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강경기류가 전해진 뒤 김 장관이 수세 일변도로 사과와 무마에 급급해 했던 것을 문제 삼는 이도 있다. 한 측근은 "김 장관의 거듭된 사과가 눈치를 보는 것으로 비친 면도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당에선 부정적 평가가 훨씬 많은 편이다. 청와대 출신의 한 중진은 "내부논의절차를 생략한 채 국민을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잘못됐고 동기도 순수하지 못했다"며 "청와대 등 노 대통령 주변에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을 심어준 것은 큰 손실"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과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김 장관은 대통령이 이해했다고 했지만 대통령의 속내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여전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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