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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 "죄송" 盧 "화났었다"/ 靑행사전 15분 따로만나 연금 파문 6일만에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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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복지 "죄송" 盧 "화났었다"/ 靑행사전 15분 따로만나 연금 파문 6일만에 매듭

입력
200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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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25일 만나 김 장관의 국민연금 발언 파문을 매듭지었다.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면담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사랑의 열매 전달식’에 앞서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5분 가량 별도로 만났다. 면담을 마친 뒤 ‘전달식’ 행사장에 차례로 들어서는 두 사람의 표정은 꽤 밝아 보였다.

김 장관은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을 만나 내가 먼저 ‘해외순방 중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대통령이 문제 제기 방식을 지적한 점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부족함을 느낀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정책적 문?제기인데 파장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해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노 대통령은 이런 저런 표현을 써가며 굉장히 화가 났었다고 말했지만 나중에는 웃으셨다"며 "이제 오해가 풀렸고 더 이상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담 분위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따뜻했고,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도 "면담이 끝났을 때 두 분 표정이 좋은 것으로 봐서 대화가 잘 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로써 김 장관의 국민연금 발언파문은 엿새만에 진화됐다. 노 대통령은 질책과 우회적 재발 방지 요청으로 이번 파문을 매듭지은 셈이다.

김 장관은 이날 백봉신사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복지부의 역할은 행정부 중에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어머니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머니가 처음에 시집을 오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이지만, 저는 수양이 부족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다가 사회에 큰 물의를 빚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의 업무는 우리 사회의 ‘부익부 빈익빈’을 극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크게는 한반도의 남북 적대감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 과정에서 속이 타서 숯처럼 되더라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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