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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대리시험 봤다/ 女大 제적생, 동일 인물 부탁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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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대리시험 봤다/ 女大 제적생, 동일 인물 부탁 받고

입력
200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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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리시험을 치르다 적발된 김모(23·서울 S여대 제적)씨가 2002년과 2003년에도 삼수생 주모(20·여)씨의 부탁을 받고 3년 연속 대리시험을 봐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당국은 대리시험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는 데도 이를 적발하지 못해 또 다시 부실한 수능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관련기사 A8·9면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남부경찰서는 25일 김씨가 2002년부터 올해까지 주씨를 대신해 3년 연속으로 수능을 치른 사실을 확인, 김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주씨도 같은 혐의로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10월 중순께 인터넷 채팅을 통해 주씨를 만나 그해 11월 주씨로부터 600만원을 받고 대신 시험을 본 데 이어 2003년 11월과 올해도 각각 650만원과 629만원을 받고 대리시험을 본 혐의다. 휴대폰 부정행위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 사건을 제보한 수험생을 이날 소환해 ‘커닝 대물림’ 등에 대해 조사했으나 "소문만 들었다"고 부인함에 따라 귀가 조치했다. 전남경찰청은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오른 수능 부정행위 제보 글 16건을 삭제한 시교육청 관계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에서 모두 8건의 부정행위 관련 첩보를 입수, 수사 중이다.

한편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25일 수능 휴대폰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앞으로 수능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각기자kimig@hk.co.kr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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