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한국핵 물질 실험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주장한 국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한때 우려됐던 이 문제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사실상 없어졌다.이에 따라 한국 핵 물질 실험 문제는 이번 이사회에서 의장성명 또는 보고서 채택으로 종결될 전망이나, 이사국간 이견이 있을 경우 차기 이사회로 넘어갈 수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사회 개막 직후 " 현 시점에서 안보리 회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사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동안 회부 주장을 해 온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우리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안보리 회부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한국이 우라늄 변환과 농축, 플루토늄 분리와 관련된 실험과 활동들을 했으며 안전협정에 따른 의무인 보고를 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IAEA 차원의 보고서를 통해 다뤄질 사안"이라고 밝혀 안보리 회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외신들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한국 사안보다 훨씬 심각한 이란의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로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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