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합창단 마드리갈 싱어즈는 유럽에서 ‘유럽 수준을 넘어선 세계 최고의 합창’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1963년 창단되어 세계를 돌며 공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 처음 와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마술적인 감동을 빚어내 큰 충격을 던졌다. 반주 없이 노래하는 이 팀의 영향으로 그 뒤 우리나라에 아카펠라 붐이 일어났다.12월 5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들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 반원 꼴로 둥글게 앉아서 노래하는 이 팀의 전통에 따라 이번에도 앉아서 한다. 항상 팔레스트리나 등의 심각한 종교음악으로 시작해서 필리핀 음악으로 마무리하며, 앙코르로 대중음악을 편곡해 부르기도 한다. 이번 내한공연에도 엘튼 존과 존 레논의 팝송이 포함돼있다.
이들은 16세기 영국과 이탈리아의 다성음악인 마드리갈 뿐 아니라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 필리핀을 포함한 세계 각국 민요, 더 나아가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노래를 부른다. 국립 필리핀 대학의 학생과 교수, 동문들로 출발한 이 단체는 필리핀 합창 발전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합창축제인 ‘The MADZ ET Al.’을 매년 열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서울 등 7개 도시를 돈다. 25일 인천에서 시작해 27일 경기 고양 어울림극장, 30일 천안 시민회관, 12월 2일 경남 거제 문하예술회관, 4일 경기 용인 여성회관, 5일 서울 예술의전당, 7일 부산문화회관 중강당. 각 오후 7시30분. (02)2068-80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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