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사진) 감독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강제규&명필름은 25일 강 감독이 최근 미국을 방문, 메이저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CAA는 스티븐 스필버그, 올리버 스톤 등 유명 감독과 톰 크루즈, 톰 행크스, 니콜 키드먼, 줄리아 로버츠 등 정상급 배우들이 소속된 미국 최대의 에이전시로, 아시아 지역의 감독을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CAA의 수석 에이전트 조슈아 도넨씨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다른 전쟁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형제애를 매우 감동적으로 그린 강 감독과 꼭 같이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는 것.강 감독은 앞서 소니 콜럼비아로부터 3,700만 달러 예산의 로맨스 공포영화의 감독 직을 제안 받았다. 강제규&명필름 관계자는 "강 감독이 소니의 작품을 맡을지, 독자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제작사의 러브 콜을 받은 뒤 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할리우드가 강 감독의 연출력을 인정했다고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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