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親盧세력간 당권경쟁 막올라/ "우리가 진짜 聖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親盧세력간 당권경쟁 막올라/ "우리가 진짜 聖骨"

입력
2004.11.25 00:00
0 0

여권의 친노(親盧) 세력이 분화하고 있다. 내부에서 ‘성골(聖骨) 논쟁’까지 벌어지면서 여당의 역학구도에 변화가 일 조짐이다.이는 이미 시작된 내년 3월 전당대회의 당권경쟁 판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친노 세력 분화는 ‘국민참여연대’(국참연)의 발족으로 촉발됐다. 문성근·명계남씨와 정청래 의원 등 ‘노사모’ 및 ‘국민의 힘’출신들이 주축을 이룬 국참연이 22일 출범하면서 친노 세력의 또 다른 축인 ‘개혁당파’를 겨냥한 것이다. 국참연은 발기문에서 "입만 열면 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실제로는 세 불리기와 당권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는 사이비 개혁파들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것인가"라고 개혁당파를 원색 비난했다.

그러자 개혁당파인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 리더 유시민 의원이 반격했다. 유 의원은 23일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친노는 참정연 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뛴 집단은 우리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참정연만이 대통령의 적자(嫡子)이자 정권의 성골이라는 것이다.

양측의 이 같은 갈등은 당권 경쟁에서 비롯됐다. 국참연의 출범은 당 지도부 선출 권한을 가진 기간당원 수의 30% 가량을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개혁당파에 대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엔 ‘천·신·정’이라고 불리는 당권파가 있다는 게 정설이다. 당권파에 속한 ‘바른정치모임’의 김현미 전병헌 박영선 의원 등 10여명이 국참연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논거다. 당권파 핵심 관계자도 24일 "국참연은 우리와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참정연은 독자적 의장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평소 유시민 의원과 이해찬 총리 등 ‘국민정치연구회’소속 인사들과의 돈독한 관계에 비추어 김근태계와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 개혁파 초선 의원은 "친노 인사들이 노선 경쟁도 아니고 대통령과 누가 더 가까운가를 놓고 유치한 싸움을 하고, 분열되는 것은 결코 대통령이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