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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게이트' 댄 래더 내년 3월 앵커職 사퇴/ 앵커 황금시대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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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게이트' 댄 래더 내년 3월 앵커職 사퇴/ 앵커 황금시대 종언

입력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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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병역의혹을 잘못 건드려 망신을 당한 CBS 앵커 댄 래더(73·사진)가 은퇴를 선언했다. 래더는 23일 성명을 내고 "CBS와 은퇴문제를 논의한 결과, 선거주기가 종결되는 내년 3월9일이 적절한 시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AP, UPI를 거쳐 1962년 CBS로 옮긴 래더는 81년 월터 크롱카이트의 뒤를 이어 24년간 저녁 메인뉴스을 진행하며, 수많은 특종과 차분한 진행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부시 대통령의 병역특혜 문건 보도가 오보로 판명나면서 ‘메모 게이트’를 겪어야 했다. 또 자신이 맡은 ‘이브닝 뉴스’가 3대 지상방송사 메인뉴스 가운데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그래선지 래더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업인 CBS 뉴스의 앵커맨으로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자 축복"이라고 감회를 피력했지만, 정확한 퇴직이유나 ‘메모 게이트’ 파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래더는 CBS의 시사 고발 프로 ‘60분’에는 기자로서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래더의 은퇴로 미 지방파 3사의 노장 앵커는 ABC의 피터 제닝스(66)만 남게되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스타 앵커시대도 곧 막을 내릴 전망이다. NBC의 톰 브로코(64)는 일찌감치 브라이언 윌슨에 앵커 자리를 내주기로 했다. 이런 추세는 케이블 TV에 밀리는 지상파 방송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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