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인수전이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의 2파전으로 다시 압축됐다.데이콤 이민우 부사장은 24일 "두루넷 인수를 추진 중이던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CFP)의 제안을 받아들여 양사가 공동 협력해 두루넷 인수를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두루넷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씨티그룹이 데이콤측에 두루넷의 경영권을 갖는 방식의 전략적 투자를 제안했고, 데이콤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고 데이콤측은 밝혔다.
업계에서는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데이콤 컨소시엄과 두루넷 인수후 운영을 담당할 국내 통신업체가 필요했던 CFP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협력이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콤이 외국계 자본과 협력하고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도 미국계 투자펀드(뉴브리지·AIG컴소시 39.6%)인 점 때문에 이번 두루넷 매각은 외국계 자본간 대리전 양상까지 띠게 됐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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