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3분기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10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또 불황의 터널이 길어지며 소주 판매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숙박·음식업에 대한 예금은행 대출은 3분기 중 1,636억원이 감소, 1994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감소했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 역시 3,650억원이 감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내수 부진으로 자금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은행들이 기존 대출금에 대한 신용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여신회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대출금이 1.1% 늘어난 가운데, 산업대출금은 0.3%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금은 2%가량 늘어 기업자금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들어 9월까지 소주 판매량은 7,487만4,000상자(360㎖짜리 30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7,489만상자)에 비해 0.02% 감소했다. 위스키는 경기 불황, 접대비 실명제, 성매매특별법 등의 삼중고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1∼10월 216만3,455상자(500㎖짜리 18병) 판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270만2,859상자)보다 20%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양주 소비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늘던 소주 판매량이 불황의 늪이 깊어지면서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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