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이 0원인 상장기업이 등장했다.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앙제지와 드림랜드(옛 디에이블)는 최근 제출한 3분기(7~9월) 보고서에서 매출액을 0원이라고 밝혔다. 판지업체인 중앙제지는 "올 2분기까지 1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생산한 물건이 대부분 불량품이어서 판매를 못해 단 한푼의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였던 드림랜드는 경영권 혼란으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해 3분기 뿐 아니라 올해 내내 매출액이 단 한푼도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액이 0원이거나 극히 미미한 상장기업에 대해 생산 및 판매 활동이 실질적으로 중단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에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규정에 따르면 주된 영업이 정지되거나 조업이 전면 중단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6개월 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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