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온라인 게임 시장에 ‘블록버스터’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국산 게임 대작인 RF온라인이 상용서비스에 들어갔고, 올해 내내 게임팬들의 애를 태웠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도 공개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길드워’가 전 세계 동시 프리뷰 테스트에 나서면서 올 겨울 온라인 게임 팬들의 기대를 한껏 달구고 있다.●블리자드 ‘WOW’/ 40만명 몰려 서버 증설
단연 올해 최고의 온라인게임 화제작인 WOW(www.worldofwarcraft.co.kr)는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제작사 블리자드가 만든 MMORPG다.
블리자드의 히트 게임 ‘워크래프트’(Warcraft)의 내용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게임 내용이 다양한 탐험 임무(퀘스트·Quest)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WOW는 지난 12일 국내 공개테스트가 시작되자마자 10만여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려드는 대단한 성황을 이루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첫날 12대로 시작된 게임 서버는 현재 51대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40만명을 넘나드는 게이머들이 몰려들고 있어 때때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CCR ‘RF온라인’/ 수출만 1,000만弗 넘어
온라인 게임의 명가 CCR가 ‘포트리스2’의 명성을 잇기 위해 지난 5년간 80억원을 투자해 만든 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미지의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고도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세 종족의 세력 다툼이라는 SF적인 내용을 그렸다. 10월말 상용화를 단행한지 한달여 만에 회원 140만명, 매출 40억원을 돌파하면서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은 해외서도 예상 밖의 주목을 받으면서 총 1,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 기록을 세웠다. 서비스 홈페이지는 ‘RFonline.x2game.com’.
●엔씨소프트 ‘길드워’/ 수천명 그룹전투 압권
내달 5일까지 프리뷰 공개행사를 열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길드워’(www.guildwars.co.kr)의 바람몰이도 거세다. 길드워는 아이템과 레벨업 중심의 게임 진행 때문에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기존 MMORPG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략RPG’ 측면을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전투 기능을 강화했는데, 수천명이 참여하는 길드 전투와 그룹 전투가 백미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10월의 첫번째 이벤트 기간 동안 40만명 이상이 접속했다. 여러 면에서 WOW와 비견되는데, 엔씨소프트의 미국내 자회사로 전직 블리자드 출신의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아레나넷에서 개발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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