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은 23일 "일본은 한국에 미쳤다"는 제목으로 일본 내 한류(韓流) 열풍에 대한 특집기사를 타전했다.이 통신은 "현재 일본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한국에 대한 찬미(adulation)"라면서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감정적, 폭력적이고 믿을 수 없다’는 고정 관념과 차별 행위에 비춰보면 깜짝 놀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AP는 특히 한류가 ‘보통 일본인’사이의 전반적 경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AP는 정대균 도쿄도립대 교수의 말을 인용, "한국인이 일본에서 이렇게 광범위하게 동경을 받기는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통신은 그 원인으로 "서구문화만 지향하던 일본인들이 한국이 공통점이 많은 나라임을 발견한 뒤 즐거운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류를 통해 일본인들이 이웃 나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건 분명하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한국 남편 만나기’행사에 등록한 한 일본 여성은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몸은 울퉁불퉁하고 마음은 따뜻한 매력적인 한국 남자를 만나고 싶다"며 "지도를 보니 두 나라가 이렇게 가깝고 말도 비슷한데 서로 익숙해져 간다면 분명히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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