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폰 부정행위사건 가담자가 100여명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사실상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광주 동부경찰서는 23일 이번 사건에 가담한 일부 수험생이 "전체 연루자가 240여명에 이른다"는 주장을 제기해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전날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가담자가 141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일부 수험생이 "수년간 선·후배간에 커닝 수법을 전수하는 속칭 ‘대물림’ 부정행위가 있었고, 이번에 적발된 대학생은 지난해 돈을 내고 답안을 받은 부정응시자로 숫자도 경찰이 발표한 7명(명의 대여 1명 제외)이 아니라 20명에 달한다"고 언론에 밝힘에 따라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광주시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교육부가 또 이번 수능에서 광주의 대리시험 행위 1건, 경남 창원과 인천의 휴대폰 소지 각 1건 등 3건의 추가 부정행위를 적발, 모두 0점 처리하고 대리시험 의뢰인 주모(20)씨를 고발함에 따라 주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주양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대생 김모(23)씨에게 62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내에 수능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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