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가 껴안을 것이고 안전보장 약속은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나와의 대화 과정에서 분명히 언급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또 "이제 본격적으로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이 좀더 신뢰를 갖고 성의 있게 대화에 응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은 북미가 순서와 절차를 놓고 서로 기 싸움을 하는 것"이라며 "협상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확보하고자 하는 게임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여러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관계에 대해 "잘 가야 하지만 때로는 좀 더 대등한 관계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한국과 미 국민의 정서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갈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하고 언론도 이간질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끝으로 11박12일간의 남미 3개국 순방 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밤 귀국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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