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다소비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한 교토의정서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후변화협약 대응 산업계 애로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업체는 41.3%에 그쳤다. 나머지 58.7%는 무방비 상태라고 답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 50.7%가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중소기업은 35.1%만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기후변화협약을 잘 모른다’(32.4%) ‘자금과 기술이 부족하다’(24.1%)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대한다’(15.7%) 등을 꼽았다.
교토의정서는 내년 2월16일 발효될 예정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교토의정서 발효와 동시에 협상이 시작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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