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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사참배 여부 고이즈미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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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사참배 여부 고이즈미 "글쎄요"

입력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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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면전 비판 여파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일본 총리의 내년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임기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06년 9월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가 큰 참배는 내년도의 한차례다. 내년은 후 주석이 지적했듯이 연합국의 2차대전 승전 60주년이고 한일 수교 40주년이기 때문에 참배 강행이 불러올 한중 양국의 반발은 더욱 클 것이 분명하다.

민주, 공산, 사민 등 일본의 3야당은 23일 "참배 중지를 결단하면 끝날 일"이라며 국회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고집을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자민당의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은 "중국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며 "참배를 계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참배 계속을 요구했다.

연립여당 공명당은 "총리 주장도 알지만 중국 사정도 배려해야 한다"며 참배 중지와 별도 추도시설 건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문들도 찬반 양론으로 갈렸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사설에서 "참배에 반대"라며 "고통스런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존경받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와달리 요미우리(讀賣)신문 사설은 "중일관계를 저해하는 것은 중국의 내정간섭"이라며 "일국의 지도자가 전몰자를 어떤 형태로 추도할 것인가는 그 나라의 전통과 관습에 근거한 국내문제"라고 반박했다.

고이즈미 총리 자신은 중일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참배 여부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직접 언급을 피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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