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월 소득의 10% 이상을 노후대비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0%의 가구가 출산율 저하는 교육비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22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4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를 조사한 결과, 월소득의 10% 이상을 노후대비에 사용하는 가구는 25%에 달했으며, 이중 3.2%는 소득의 30% 이상을 노후대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가구의 98%가 “노후대비 수단으로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국민연금을 보충하기 위해 이용하는 노후대비 수단으로 보험(41.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개인연금(27.0%), 은행예금ㆍ적금(25.7%), 부동산(17.4%) 등의 순이었다. 국민연금외 다른 수단이 없다는 가구도 15.8%에 달했다.
출산율 저하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응답가구의 60%가 ‘양육비ㆍ교육비 증가’를 꼽았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여성의 출산기피 현상’ 등은 각각 20.3%와 12.3%를 차지해 출산율 저하가 주로 경제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들은 평균 76.5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희망정년은 64.3세 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를 줄이는 대신 정년을 연장해주는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응답가구의 50.7%가 찬성했다.
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39.3으로 3분기 39.6보다 하락, 소비심리 회복이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태도지수가 5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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