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달러 환율하락 진정을 위해 한국은행에 적극적 시장개입을 요청했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긴급 조찬모임을 갖고 급락하는 원·달러환율의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박 총재에게 국제적 달러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원·달러환율 하락폭이 주변국에 비해 지나치게 커 실물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은이 환율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금년중 배정된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가 사실상 소진된상태여서 현실적으로 시장개입을 위해선 한은이 돈을 찍어내(발권력)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수 밖에 없다.
이 부총리와 박 총재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상호 모니터링 협조를 강화하는 한편, 환율방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등 주변국 외환당국의움직임도 예의 주시키로 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0원 붕괴위협을 받자외환당국은 수차례에 걸쳐 시장에서 달러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개입으로 원·달러환율은 장중 한때 1,068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전 세계적인 달러약세 기조에 역부족을 실감하며 지난주말보다 3.4원 내린1065.70원으로 마감됐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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