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아시아 클럽무대 정상 정복에 나선다. 차경복 감독이 이끄는성남은 25일 오전 1시35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성남의 화력과 대회 준결승에서 전북을 극적으로 제친 알 이티하드의 상승세가 맞붙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지난 시즌까지 K리그를 3연패한 성남은 올해 K리그에서 비록 전ㆍ후기 통합순위 9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신 아시아 클럽 왕중왕에 오른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차 감독과 선수단은 K리그 최종전을 2군에 맡기고 지난 19일 일찌감치 현지로 떠나 적응훈련을 해왔다.
대회 8강전과 준결승 네 경기에서 경기당 3.25골의 화력을 뽐냈던 성남은‘갈색 폭격기’ 김도훈과 귀화용병 이성남, 삼바킬러 두두 등 베스트 멤버들이 총출동해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달27일 파크타코르(우크라이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은 김도훈은 이번 대회에서 7골을 기록하고 있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북 현대와의 준결승 1,2차전 모두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터트리며 결승에 올라온 알 이티하드는 홈 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선을 잡을 태세다. 크로아티아 출신 사령탑 토미슬라브 이비치 감독은 전북의 골문을 열어제친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누르와 용병 루시아노를 앞세워 성남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SBS가 1차전을 생중계한다. 결승 2차전은 다음달 1일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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