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청광장 집회 일절불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각종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광장에서의 시위 허가를 내준 경찰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서울시는 22일 “경찰이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를 허용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 13일 전국민중대회, 19일 농민대회로 서울광장이 크게 훼손된 만큼 앞으로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이라는 성격에 걸맞지 않는 집회 개최를 일절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서울시의 집회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19일 농민대회를 허가한 것에 대해 “경찰이 시와 사전협의 없이 집회 신고를 수리한 데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비난했다.

서울광장 사용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광장을 사용하기에 앞서 주최 단체는 시의 허가를 받도록 명시돼 있지만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신고를 수리할 경우 강제로 제재할 권한이 없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