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인기를 끌었던 조기 상환형 주가연동(ELS) 상품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상환 조건을 일찌감치 만족해 조기 상환되는 상품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CJ투자증권의 ‘CJ 원스타 사모파생펀드2호’가 1호에 이어 조기 상환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가입일 종가 대비 하락하지 않는다는 조기 상환 조건을 만족해 연 8.1%의 수익을 지급한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5월 공모한 ‘해피엔드 ELS 투스타 5호’도 이달 15일 SK와 LG전자 보통주 주가가 모두 기준가격과 같거나 오르면 조기 상환되는 조건을 달성, 연 17%의 높은 수익률로 상환이 확정됐다.
이 같은 조기 상환형 ELS 상품은 만기 전까지 3,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상환 기회를 부여하고, 그때마다 상환 조건을 만족했는지 비교해 본 뒤 만족하지 않을 경우 다음 번으로 넘어가는 게 특징이다.
단, 계속 연기돼 만기에도 상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주가 동향을 살펴 앞으로 조기상환 조건이 충분히 달성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한 후 가입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25일까지 판매하는 ‘부자아빠 조기상환 듀엣 ELS 펀드’는 6개월 단위로 삼성전자, 삼성SDI 중 주가 하락률이 큰 종목이 설정일 종가보다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12%의 확정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부정적인 정보기술(IT) 경기 전망 때문에 두 종목의 주가가 하반기 종합지수 상승률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어 조기 상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증권도 25일까지 조기 상환형 ELS 2종을 판매한다. ‘유퍼스트 ELS 8호’의 경우 처음 6개월 이후는 최장 5년까지 1년 단위로 KOSPI200 지수를 비교, 처음보다 높거나 같으면 연 9.30%의 수익이 확정된다. 9호는 6개월 단위로 3년 동안 삼성전자, 하나은행, 신한지주 보통주 주가가 모두 처음보다 2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9%의 수익이 확정되는 구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4일까지 2년 동안 6개월마다 삼성전자와 LG화학 주가가 20% 초과 하락하지 않으면 연 9.2%의 수익으로 조기 상환되는 ‘해피엔드ELS 투스타 7호’를 판매한다.
최진주기자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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