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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커지는 김혁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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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커지는 김혁규 의원

입력
2004.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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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낙마 파동 이후 한껏 몸을 낮추고 있던 열린우리당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요즘들어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친기업적 발언에 김 위원의 조언이 상당한 배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 내년 당권 도전설도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당내 친기업적 정서를 가진 대표적 의원인 김 위원은 대통령 경제특보로서, 수시로 대통령과 독대해 경제문제를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기업이 곧 나라”“경제 성장 동력은 곧기업”등의 발언을 쏟아낸 것도 김 위원의 조언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도 “대통령께 기업 살리기를 위해 여러가지 말씀을 드린다”며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최근 청와대가 표방하고 나선 ‘ 대한민국 CEO 대통령’이나 한국상품전시회 등의 해외 세일즈 활동도 김 위원측에서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김 위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노 대통령의 경제활동을 들면서 “대통령의 경제마인드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당이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업인의 기를 죽이는 입법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재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의 기업관이 변했는데, 기업 발목 잡는 법안을 만들면 어쩌느냐’는 질책으로도 읽히는 민감한 발언이어서 당내 반응도 미묘하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경제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김 위원 등을 통해 기업 접근방식에서는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이 경제 문제에 관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높임으로써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입지를 넓히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나온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 위원이 ‘경제통’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내년 당권에 본격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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