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전국 85개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인력ㆍ시설ㆍ장비 등 3개 분야를 평가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또 14개 권역별로 1곳씩 복지부가 선정한 권역응급센터 평가에서는 가천의대 중앙길병원이 1위였다.이는 국회 정무위원회 강길부(열린우리당ㆍ울산 울주) 의원이 22일 복지부가 지난 5,6월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의뢰해 평가한 결과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그러나 응급의료센터 법정기준을 충족한 권역응급센터는 중앙길병원ㆍ서울대병원등 4곳, 지역응급센터는 서울아산병원ㆍ삼성서울병원 등 14곳에 불과했다. 특히 상당수 응급의료센터가 전문의나 3년차 이상 수련의 등 전문인력 확보가 미흡하고, 전문의의 24시간 상시 치료체제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 결과, 인력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서울아산병원은 397점(가산점 포함)인 반면, 최하위인 논산백제병원은 51점에 불과해 편차가 컸다. 특히 최대 4명(기본 2명)까지 배치하는 전담의사를 확보하지 않은 병원이 35개(41.2%)에 달했으며, 전담의사가 24시간 근무하지 않는 병원도 32개(37.6%)나 됐다. 또 법정기준 간호사(10명)를 충족하지 못한 병원도 2개였다.
지역응급센터 지역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위 가운데 서울이 11개, 경기 4개, 인천 1개 등 수도권 지역이 16개를 차지했으며, 울산ㆍ전북ㆍ광주ㆍ강원 등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반면 부산ㆍ충청ㆍ전남ㆍ대구ㆍ제주 등은 한곳도 들어가지 못했다.
14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권역별로 1개만 지정될 정도로 우수시설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지만 평가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전문의 24시간 진료체제를 구축한 병원은 인천길병원ㆍ서울대병원ㆍ전남대병원 등 8개에 불과했고, 응급환자 전용 컴퓨터단층촬영(CT)을 확보하지 않은 곳도 3곳에 달했다. 심지어 1,2 위를 차지한 인천길병원과 서울대병원도 응급환자진료구역과 소생실 면적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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