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희망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상권에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사무실 밀집 지역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주택가를 낀 상권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불황기에 직장인들이 직장에서의 단체 회식을 줄이고 술이든 외식이든 일단 집 근처에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진 탓도 있다.
이 때문에 한 달 영업일수가 20일 정도에 그치는 도심 상권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주택가 상권의 경우 이 같은 경향에 힘입어 매출이 오르고 창업 비용도 도심 상권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가 상권이 새롭게 유망한 입지로 떠오르면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쌈전문점, 치킨 배달 전문점, 꼬치 전문점, 가든형 외식업, 가격파괴삼겹살, 숯불 바비큐 주류전문점 등 음식 관련 프랜차이즈가 대표적이지만 매트리스 청소 대행업 등도 적합하다.
창업e닷컴 이인호 대표는 “요즘과 같은 불황기에는 경쟁이 치열한 A급 상권보다는 주택가 상권에서 폭 넓은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대중적 아이템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가 상권에서 성공을 하려면 고객들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 깨끗하면서도 고급스런 인테리어, 차별화한 고객 밀착 서비스 등으로 가족 단위의 소비자를 공략, 단골로 확보해 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주택가를 상대하는 만큼 주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광고 전단지 등을 활용하는 효과적인 홍보전략도 필수다.
황양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