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는 매년 190종, 100만 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198종, 111만1,831마리가 관찰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21일 “1999~2004년 6년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 모두 262종, 601만8,531마리의 철새와 텃새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1월말 철새 전문가들이 전국 주요 호소 해안 만 평야 등 주요철새 도래지 118곳에서 동시에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여서 참새 까치 꿩 까마귀 등 일부 텃새도 포함된 만큼 ‘겨울 철새’라기보다 ‘겨울철 주요 지점에서 관찰된 새’가 정확한 숫자다. 환경연구원 김창회 박사는 “이중대부분 겨울 철새며 텃새는 5% 미만”이라고 말했다.
겨울 철새의 숫자는 99년 172종, 91만9,319마리에서 2000년 198종 114만6,177마리로 늘어난 뒤 한동안 줄어들다가 최근 회복세로 돌아섰다. 99~2001년에는 매년 26만~41만 마리씩 날아온 청둥오리가 가장 많았지만 2002년 이후로는 가창오리(매년 28만~45만 마리)가 가장 많이 날아왔다. 반면굴뚝새는 올들어 한 마리 밖에 관찰되지 않았고, 검독수리 흰기러기 물때까치도 많아야 4~6마리만 관찰됐다.
우리나라를 꾸준히 찾아온 철새는 가창오리 청둥오리 큰기러기 등 134종이었고, 시베리아흰두루미나 회색기러기처럼 6년간 한차례, 1~2마리만 관찰된 새도 수십 종에 이르렀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