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21일 마감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모두 500여건의 글이 올라왔으나 중복된 문항과 반론 등이 많아 실제 논란이 되는 문항은 그리 많지않아 보인다.언어영역에서는 이솝우화를 보기로 주고 ‘사고 방향에 따른 바꿔 쓰기의내용으로 적절치 않은 것’을 묻는 홀수형 11번이 논란이 됐다. 일부 수험생들은 “보기④번도 서술 방식을 바꿨을 뿐이지 사고 방향을 바꿨다고 볼수 없기에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술 시점을 이용해 재구성한 ①번은 맞고 서술 방식을 이용해 재구성한 ④번은 잘못됐다는 것은 모순”이란 반론이 거셌다.
수리영역에서는 2개의 주사위를 동시에 던질 때 한 주사위 눈의 수가 다른 주사위 눈 수의 배수가 될 확률을 묻는 ‘나’형 29번과 관련, “두 주사위의 색깔이나 크기 등이 다르다는 전제가 없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또 ‘가’형 8번 연속함수 문제 등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평가원은 22~28일 이의가 제기된 문항들을 심사한 뒤 29일 오전 11시 평가원 홈페이지에 정답을 확정,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방송언어 전문가인 초당대 김창진 교수는 이번 수능 듣기평가를 분석한 결과 낱말의 장단음에서 128건의 틀린 발음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최기수 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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