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한국이 주도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것을 미국이 지지한 점을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은 한미 공조에 무게를 뒀다.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북핵문제의 해결방식에 한미간 이견이 없이 완전한 일치를 이뤘다”고 평가하며 “특히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데 이해를 표시한 부시 대통령의 인식이 당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반색했다.이 의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로스앤젤레스 발언에 대해 시비를 걸던 사람들이 대답해야 할 차례”라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북핵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2기 부시 행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매우 다행”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대변인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에 희망의 실마리”라고 논평했고 미국통인 유재건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입장에 대해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것은 한국 외교의 승리”라고 적극 해석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불안하고 불편한 한미간 시각차를 해소한 점은 다행”이라며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끌어가기 위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고 했는데 한미간 긴밀한 공동대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어떤 경우든 북한 핵무기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다시 확인한 점은 적절했다”고 논평했다. 송영선 의원은 “외교적 수사 외에 어떤 약속도 없지 않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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