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대회 7연패를 저지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뛰었는데 우승해 기뻐요.”대회 첫날 부산_밀양 제 1소구간(부산시청_개금ㆍ6.7㎞)에서 소구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골인한 서울의 전은회(16ㆍ배문고 1년)은 ‘제2의 황영조’로 꼽히는 차세대 기대주. 8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전국 단축마라톤(10㎞)에서 정상을 정복한 데 이어 10월 전국체전 고등부 5,000㎙와 10㎞까지 석권하면서 고교 1인자로 떠올랐다. 175㎝, 54㎏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유연성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는 전은회는 “지난해에도 경부역전마라톤에 참여, 일주일 동안 세 소구간을 뛰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며 “오늘도 초반에 바람 때문에 레이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조절을 잘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장래 희망에 대해 “올림픽 금메달이 최종 목표지만 일단 성취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워 하나씩 달성해 나갈 작정”이라며 “우선 내년에 5,000㎙ 고교 최고기록(14분17초) 경신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남홍 배문고 감독은 “고교 1학년이지만 워낙 성실해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황영조와 이봉주의 고교 때보다 기록이 더 좋아 앞으로 크게 대성할 재목감”이라고 칭찬했다.
밀양=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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