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브리핑을 토대로 재정리해본다.부시 대통령=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에 만족한다. 북핵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 문제를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노 대통령=6자 회담의 틀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국 국민과 전세계인이 6자 회담의 틀 속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미국 정부와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핵 문제가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부시 대통령 2기에 있어서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 1번으로 삼아 한미간 긴밀한 협의 속에, 그리고 6자 회담의 틀 속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써 6자 회담 참가국과 전세계에 평화와 희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시 대통령=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미국으로서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이슈가 긴요하다고 본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ㆍ이라크 문제, 달러문제 등 여타 중요한 문제가 있지만 한반도 문제를 중요한 이슈(vital issue)로 삼겠다.
노 대통령=11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던 국제문제협의회(WAC) 연설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은 다양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국의 일원이다. 그런 만큼 6자 회담의 원만한 진전을 위해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부시 대통령=전적으로 이해한다.
산티아고=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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