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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弱달러로 조정압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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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弱달러로 조정압력 커져

입력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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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시의 안정적 흐름에 힘입어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던 지난 주 증시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수급 약화에 따라 소폭 조정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중립적인 자세를 보인 가운데, 11월 증시 반등을 견인했던 프로그램매수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이 상승행진에 제동을 건 주요인이었다.더욱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정체를보이고 있어, 지수 870~890선의 매물대 돌파에는 아직 에너지가 충분치 않은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여전히 폭발적인 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대만시장과는 달리,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매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다음주에도 프로그램 매매에 연동된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관의 경우프로그램과 연기금을 제외하고는 최근 차익 실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여건 아래서 지난주말 열렸던 서방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자들은 ‘환율의 급격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을 뿐 달러 약세 문제에 관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 급락을 불러온 미국 달러화 하락 추세가 앞으로도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달러 약세의 불가피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그린스펀의 발언 직후 지난주말 뉴욕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1995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엔ㆍ달러 환율도 103엔선이 맥없이 붕괴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으며, 내년까지도 원화 강세가 지속돼 우리 경제에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이 같은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투자심리 위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 초반에는 앞서 언급한 이벤트의 결과로조정압력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락 위험을 회피하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원ㆍ달러 환율의 반등 여부와 함께 1차 지지선인 850선에서의 지지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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