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TG삼보가 라이벌 대구오리온스의 4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TG삼보는 21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포인트 가드 신기성(21점 10어시스트)의 원활한 공수조율과 김주성(20점)-처드니 그레이(26점)-자밀 왓킨스(22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를 99-91로 꺾었다. 이로써 3연패를 탈출하며 8승3패를 기록한 TG삼보는 오리온스(7승4패)를 2위로 밀어내고 하룻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공동 1위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4쿼터 들어 승부의 추가 TG삼보 쪽으로 기울 정도로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였다. 4쿼터 초반은 오리온스의 페이스. 오리온스는 김병철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든 뒤 존슨의 탭슛이 림으로 빨려들어가며 75-73,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TG삼보는 이후 4분여 동안 김병철에게 자유투 1개만 내준 채 왓킨스와 그레이의 골밑 돌파, 신기성과 양경민의 3점포가 고비마다 터지면서 종료 5분4초를 남기고 87_76, 11점차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오리온스는 김병철의 외곽포와 존슨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주성과 왓킨스가 연속 득점하고 종료 2분28초전 그레이가 정종선을 화려한 드리블로 따돌리고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면서 오리온스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부산KTF는 용병 듀오 게이브 미나케(35점)와 애런 맥기(26점)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SK를 91-87로 제압하며 4연승, 7승4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주KCC는 찰스 민렌드(33점 11리바운드)와 조성원(22점)의 활약으로 울산모비스를 101-91로 제치고 3연패를 탈출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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