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Q/ 月收 200만원에 카드 씀씀이 큰데… 목돈 마련하려면29세 미혼여성입니다. 내년 봄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돈 때문에 고민이많습니다.
월급은 실수령액 기준으로 200만원 정도이며, 인센티브로 연 90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저축은 청약저축 400만원이 있습니다. 내년 6월 만기인 근로자우대저축과 상호저축은행 적금에 각각 월 50만원씩 넣고 있는데, 현재350만원씩 들어 있습니다. 부채는 500만원 마이너스 통장이 있고요.
이래저래 씀씀이가 커서 카드값으로 200만원 가까이 나갑니다. 인센티브를 포함해 1년 저축액이 많아야 700만원 정도입니다. 적금을 털어서라도 마이너스대출부터 갚는 것이 좋은지, 목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 재테크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답변 A/ 적금 깨 마이너스대출부터 갚아라
미혼여성 중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매달 고정수입이 있기 때문에 씀씀이가 커도 별 문제를 못 느끼고 지내다가 결혼이나 퇴직 때 가서야 후회를 하게 되죠.
▲ 카드지출부터 줄여라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대출을 갚는 것보다 씀씀이를 줄이는 것입니다. 매달 200만원 정도의 카드값이 나온다면, 이것부터 줄이는 것이 재테크의 출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년 결혼까지 해야 한다니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것 같군요.
우선 올해 안에 카드대금을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축소하는 방법부터 연구하시기 바랍니다. 카드지출을 줄이는 비결을 몇 가지 일러드리겠습니다.
첫째, 그 동안의 카드 명세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일단 매달 나온 카드명세서를 먼저 모아 놓고(지난 명세서가 없다면 카드사 사이트에서 출력 가능),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세요. 의류비는 얼마, 외식비는 얼마, 통신료는 얼마 식으로 구체항목을 점검해 보면 본인의 소비성향을 대충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소비패턴을 스스로 아는 것은합리적 소비에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둘째, 카드 명세서의 각 거래내역에 O,X 표시를 하세요. 즉 제대로 소비한 것에는 O표시를, 불필요한 지출이나 낭비한 내역에는 X표시를 하는 겁니다. 생각보다 불요불급한 부분에 지출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런 표시를 통해 줄일 수 있는 지출항목이 무엇인지,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분류되겠지요.
셋째, 신용카드를 가급적 하나만 갖고 다녀야 합니다. 몇 개의 카드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로 줄여야 지출내역관리가 용이합니다. 또 카드가 1개면 아무래도 덜 쓰게 되겠지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아예 신용카드를 지참하지 않는 것도 씀씀이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대출부터 갚자
상호저축은행 적금을 해약해 마이너스 대출부터 갚기를 권합니다. 현재 적금에 350만원이 들어있다고 하니, 이번 달 불입액 50만원을 합쳐 400만원이라도 마이너스 대출을 상환하십시오. 연초에 보너스가 나오면 나머지100만원도 상환하는 게 좋습니다. 마이너스 대출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한도가 살아있으면 자꾸 쓰게 됩니다.
대출금이 정리되면 다음은 결혼자금 마련입니다. 근로자우대저축에 월 50만원씩 불입하는 것은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여유자금이 있으면 종합금융증권사 CMA에 가입해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는 게 좋습니다. 매달 카드값과 생활비를 100만원으로 줄이고 나머지를 저축하면 인센티브 금액까지합쳐 작지만 목돈마련의 출발은 다져지는 셈입니다.
한가지 더. 결혼비용은 카드로 하되 체크카드를 이용하세요. 신용카드로결제를 하면 신혼 초부터 카드값 메우기에 바쁠 수 있습니다. 통장에 마련된 결혼자금을 토대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현금처럼 사용하면서 연말 정산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재테크포털 모네타(www.moneta.co.kr)
정리=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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