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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현대미술관 맨해튼서 재개관/ 20세기 미술의 메카 '새옷'입고 관객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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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현대미술관 맨해튼서 재개관/ 20세기 미술의 메카 '새옷'입고 관객맞이

입력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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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이 퀸스 이주 시대를 청산하고 맨해튼으로 돌아와 20일 공식 재개관했다.1929년 개관한 모마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등 19세기말 이후 거장들과 앤디 워홀, 잭슨 폴록 등 현대미술 선구자들의 대표작을 소장, 전시하는 ‘20세기 현대미술의 메카’다. 모마는 64년 동관(東館) 증축을 포함해 6차례 증ㆍ개축을 했으나, 12만점에 이르는 회화, 조각, 디자인, 미디어아트 소장 작품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2년전 맨해튼에서 퀸스로 임시 이전, 건물 증축 및 리노베이션 공사에 들어갔었다.

일본인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가 설계한 새 모마는 전시 면적을 대폭 확충하고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선으로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변신했다. 6개 층에 걸쳐 연면적 5만6,070㎡. 전시 면적은 종전 7,650㎡에서 1만1,250㎡으로 크게 늘어났다. 리노베이션 비용도 8억5,8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재개관에 맞춰 입장료도 세계 최고 수준인 20달러(약 2만2,000원)로 올렸다.

특별히 무료 관람 기회가 주어진 재개관 첫날, 개관 시간 전부터 관람 인파가 몰려들고 미술관 밖에 수천명씩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등 새 모마에 대해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한편 모마는 재개관을 기념, 콜렉션의 대표작 350점을 소개하는 가이드북 ‘모마 하이라이트’를 한국어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출간했는데 한글판은 큐레이터 권영진씨 번역으로 열화당에서 나왔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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