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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많아도 7~10인승 車 "지금이 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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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많아도 7~10인승 車 "지금이 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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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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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동차를 싸게 사는 일은 운전자들에겐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모든 자동차가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자동차이긴 하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손이 가다가도 멈칫 하는 경우가있다.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7~10인승 자동차가 그런 경우 아닐까. 그 동안 승합차 세금을 냈던 7~10인승 자동차는 내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돼 세금도 오르고 경유 값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도 올라간다.

그러나 각 완성차 업체들이 7~10인승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할인 혜택을 내세워 판촉 경쟁을 벌이고 나섰다. 잘만 하면 실속 구매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7~10인승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데는 크게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7~10인승의 자동차세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돼 2007년에는승용차와 같아진다. 7~10인승 자동차는 2001년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승용차로 분류됐으나 그동안 유예기간을 인정받아 승합차분 자동차세가 부과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승용차분 세금이 부과되는 것. 이에 따라 기아차 카니발(2,902㏄)의 경우 올해까지는 자동차세(교육세 포함)가 6만5,000원이지만 내년에는 33만500원으로 오르고 2006년에는 57만6,510원, 2007년에는 82만9,970원이 된다.

등록세도 오른다. 7~10인승 차량의 등록세는 올해까지는 승합차 기준으로세전매출(부가세를 제외한 차량가격)의 3%였으나 2005년 3.66%, 2006년 4.32%를 거쳐 2007년에는 승용차와 같은 5%까지 오른다.

따라서 차량가격이 2,121만원인 현대차 싼타페 2.0 골드(A/T) 기본형의 경우 올해까지는 등록세가 57만8,455원이지만 내년에는 70만7,000원이 되고2007년에는 96만4,091원이 된다.

7인승 이상 자동차의 도시철도채권 매입금액도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산타페와 쏘렌토 등 7인승 이상 자동차를 신규 등록하거나 이전 등록을 할때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도시철도채권 금액을 등록세 과세표준액의 100분의 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사업용을 기준으로 산타페 2.0의 경우 신규 등록시 매입해야하는 도시철도채권 금액이 현행 39만원(이전 등록시는 13만원)에서 내년에는 53만5,000원(25만2,000원), 2006년에는 68만1,000원(37만4,000원), 2007년에는 82만7,000원(49만6,00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은 대부분 매입가의 90% 선에서 되파는 만큼 실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7인승 이상 자동차의 구매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은 분명하다.

경유 승용차의 출시도 7~10인승 자동차 판매 부진의 원인이다. 내년부터자동차 배기가스 허용기준인 ‘유로-3’과 ‘유로-4’를 적용한 경유 승용차의 출시가 병행 허용되며 2006년부터는 경유 승용차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중 클릭, 뉴아반떼XD, 라비타, 베르나의 디젤 모델을, 하반기에는 쏘나타의 디젤 모델 시판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도 상반기중 쎄라토 디젤 승용차를, 르노삼성도 하반기내로 SM3 디젤 모델을 내놓을계획이다. 연료비 부담 때문에 승용차 대신 할 수 없이 7~10인승을 사야 했던 고객층의 이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100대 69대 51인 휘발유와 경유, 수송용 LPG 가격의 비율이 2007년까지 100대 85대 50으로 상향 조정된다. 따라서 연료비가 적게든다는 7~10인승 자동차의 장점은 점점 희석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다섯가지 이유들 때문에 최근 7~10인승 자동차 판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각 완성차 업체는 이 같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7~10인승 자동차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 등을 주고 있는 만큼 7~10인승 자동차의 편의성과 활용성에 더 큰 점수를 주는 고객들이라면 구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어차피 7~10인승을 사야 한다면 등록세와 도시철도채권매액금액 등이 적은올해가 더 유리하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기아차는 11월에 카니발을 구매하는 고액에게 1년치 유류비 210만원을, 쏘렌토는 5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차종별로 한정 재고에 대해서는 최고 15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

현대차도 할인폭을 테라칸은 59만원에서 250만원으로, 트라제XG는 120만원에서 200만원을 늘렸다. 쌍용차도 무쏘 7인승에 대해 에어백 무상 장착이나 40만원 지원을, 뉴렉스턴에 대해서는 동반석 에어백 무상장착 등의 혜택을 준다.

박일근기자ikpark@hk.co.kr

▲ 내년부터 "이것이 불리"

- 자동차세 단계 인상

- 등록세 단계 인상

- 채권매입가격 인상

- 경유가격 점진적 상승

▲ 올해사면 "이것이 유리"

- 등록세등 부담 적어

- 고객에 유류비 보전

- 재고차 추가 할인

- 에어백등 무상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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