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새 각료를 지명하면서 여성 지명자들의 볼과 입술에 키스를 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16일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라이스의 양 볼에 유럽식 키스를 했다. 17일 교육장관으로 지명된 마거릿 스펠링에겐 입술 끝 가까이에 대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생트집일수도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보수 성향의 미국인인 부시 대통령이 유럽식 관습을 따르는 것이 좀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선 남녀 불문하고 양 볼을 부비면서 입맞춤 소리를 내지만 미국에선 악수가 예법이라는 것. USA투데이는 “백악관에서 키스를 그렇게 많이 하느냐”면서 “텍사스 출신 대통령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유럽식 인사”라고 비꼬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정치인들이 선거유세 때 마구 껴안고 입맞춤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대통령이 각료가 될 사람에게 입술을 갖다 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점잖게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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