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국가발전 기여를 예찬했다.노 대통령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예전 지도자들이 실책이 더러 있었지만 그래도 한가지씩은 다 했고 국가발전에 필수불가결한 몇 가지를 해놓았다"며 과거의 업적들을 열거했다.
노 대통령은 "자유당 시대를 완전히 독재시대, 암흑시대로 생각했는데 그때 토지개혁, 농지분배가 이루어졌다"며 "정말 획기적이고 역사를 바꾼 사건이었다"고 '이승만 시대'를 평가했다.
그는 또 "그 뒤 하나하나 다 얘기하지 않더라도 독재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도 산업화 과정을 이루었고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 '박정희 시대'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더 설명하지 않아도 한 몫씩 다 잘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거 지도자들은 다음 시대에 숙제를 한가지씩 꼬박꼬박 넘기긴 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지도자가 좀 시원찮아도 너끈히 다 극복한다"고 국민 역량을 거듭 칭찬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산티아고에서 남극 세종기지로 전화를 걸어 윤호일 단장과 10분간 통화하면서 대원들을 격려했다.
산티아고=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